북한 생물학 무기의 수준이 높으며 매우 치명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북한의 덜 알려진 군사적 위협: 생물학 무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탄저균 1갤런으로 전 인류를 숨지게 할 수 있다며 핵무기보다 치명적인 게 생물학 무기라고 보도했다. NYT는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생물학 무기가 매우 발전됐으며 치명적인 수준이지만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생명공학과 세균증식을 이용한 생물학 무기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전략정보회사 ‘앰플리파이(Amplifi)’는 최근 3년간 북한에서 ‘항생제 내성’ ‘CAS 단백질’ ‘미생물 암흑물질’ 등의 단어 검색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천연두균을 사용한 생물학 무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천연두균은 사람들끼리 전염되며 치사율은 30%가 넘는다. 1979년 이미 박멸됐지만 벨퍼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주한미군은 탄저균과 천연두균 백신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 주민 중 천연두 보균자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북한은 생물학 무기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해외 연구자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에 따르면 북한과 외국인 연구원이 공동 집필한 군사 연구보고서가 100편 이상 발간됐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 내 전염병과 출혈열을 일으키는 생물학 무기 관련 시설이 10개 이상 존재한다.
브루스 베넷 미 랜드연구소 국방연구원은 탈북자들이 정치범 수용소에서 생물학 실험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안토니 코즈만 전 미 국방부 연구원은 “북한은 주요 세균 무기를 만들기 위한 기술을 모두 갖춘 상태”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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