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캠프 사퇴’·‘선동열 감독 비난’ 물의 빚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전남 목포 문화재 구역 투기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있는 가운데 손 의원의 각종 ‘논란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손 의원은 전날(15일)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들을 투기를 위해 매입했다는 한 언론사 보도에 적극 해명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정치적 논란들을 빚어와 진화에 속도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손 의원은 불과 보름 전쯤인 지난 2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에 대해 쓴 글로 야당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손 의원은 ‘신재민을 분석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나쁜 머리를 쓰며 위인인 척 위장했다”며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내며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신 전 사무관의 폭로에 대해선 “단시간에 가장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며 “막다른 골목에 이른 도박꾼이 모든 것을 건 베팅 장면이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다음날 오전 신 전 사무관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글을 삭제한 이후, 지난 5일엔 “말 뜻만 제대로 알아도 ‘공익제보’와 ‘양아치짓’을 분간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려 신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다시 겨냥하기도 했다.
야당은 이를 두고 ‘공익제보자에 대한 인권 탄압 행위’라며 민주당과 손 의원에 대해 공세에 나섰다. 특히 손 의원에 대해선 ‘반인륜적 행태’·‘꼰대’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이 “외압이 아닌 정상 소통”이라고 반박하면서 연초 정국이 급랭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앞서 지난 해에도 발언과 행동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지난 7월엔 자당 송영길 의원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장례식장을 찾아 엄지손가락을 세우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故 김군자 할머니의 문상을 독려하는 차원일 수 있지만, 고인을 기리는 빈소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부적절한 처신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10시가 넘어 자리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그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송영길 의원과 남아계신 분들과 함께 모여 사진을 찍었다”며 “저 때문에 뜻하지 않게 구설수에 오른 송 의원과 시민들께도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지난 10월엔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손 의원은 당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 병역 미필선수 선발 논란을 받던 선 감독에게 “우리나라의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선 감독 때문에 프로야구 관객이 20%나 줄었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야구계 등에선 선 전 감독을 논점에서 벗어나 지나치게 몰아세운 것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했다.
또 손 의원은 지난 2017년엔 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두고 “계산한 거지”라고 말해 당 안팎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문재인 캠프 홍보부본부장직을 사퇴하고 “제 무지의 소치였다”고 해명했지만, 문재인 당시 민주당 의원은 논란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발언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또한 이후 문 캠프에는 “캠프 기강을 다잡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가 떨어져, 캠프 간부들 사이에서 ‘방송출연 자제령’이 결의되기도 했다.
한편, 손 의원의 이번 문화재 구역 투기 의혹 역시 당분간 당 안팎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손 의원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직위 해제·윤리위원회 제소 등을 주장하면서, 당 내부에서도 해당 의혹을 두고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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