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서 물건만 만든 것 아냐…평화·통일의 상징”
전 개성공단 근로자, 북한 선전매체에 기고글
북한 선전매체는 17일 개성공단이 “민족분열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가셔주는 접촉의 공간, 평화와 통일을 만들어가는 희망의 상징이었다”며 공단 재가동을 촉구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우리 다시 개성에서 평화를 만들어봅시다’라는 제목으로 한 개성 시민이 기고한 글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글쓴이는 “6·15(공동선언)의 옥동자로 불리던 개성공업지구에서 수년간 일해 온 개성시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저는 남측 기업들과 우리 북측 노동자들이 개성공단에서 물건만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 시절에 저를 비롯한 우리 사람들 모두는 몇 푼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북남 화해와 협력을 활짝 꽃피워야 한다는 사명감을 안고 출근길에 올랐다”며 “우리의 노력이 민족의 공동번영에 이바지한다는 긍지로 생산을 다그쳤으며 북과 남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일을 하니 이것이 곧 평화이고 통일이로구나 하는 진리를 깨달으며 퇴근했다”고 강조했다.
글쓴이는 박근혜 정부가 ‘돈줄’ 차단 명목으로 개성공단을 폐쇄한 것은 “한 냥짜리 굿하다가 백 냥짜리 징만 깨친 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북과 남이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기로 확약한 이상 개성공업지구뿐만이 아니라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며 온 겨레가 북남관계 개선의 덕을 실지로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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