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검찰수사 요청하겠다는 의사 밝혀
“아파트 조합, 건설사, SBS 취재팀도 반드시 포함돼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손 의원에게 검찰에 수사의뢰를 해서 의혹을 밝히라고 한 데 따른 것이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네 좋습니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라는) 박지원 의원님 말씀대로 검찰수사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이 같이 검찰조사에 응한다면, 그리고 SBS 취재팀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며 “조속히 답을 주시면 바로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손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추가로 글을 올려 “박지원 의원님,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조합원 여러분, 중흥건설 그리고 SBS 취재팀 여기까지 왔는데 같이 갑시다”라며 “모든 의혹을 밝힙시다. 다같이 검찰수사를 요청합시다”라고 적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 곳에 20곳 이상 비정상적인 투자를 했다고 하면 목포 시민도, 우리 국민도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지 않느냐”며 “검찰에 본인 스스로 수사 의뢰를 해서 의혹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손 의원이) 저에게 (건물) 두 채를 샀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그 거리가 폐허 돼가고 있어서 저는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이런 분들이 자꾸 와서 리모델링을 해서 잘 살면 개발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다만 “오늘 아침 보면 토지 등 20곳, 또는 16채 이렇게 있다고 하면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아무리 목적에 맞는 것이라도 과정과 절차가 정당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이) 만약 차명으로 또는 다른 방법으로 샀다고 하면 굉장히 문제가 있어서 저도 염려를 하고 있다”면서 “저는 물론 손 의원이 목포와 문화재를 사랑해서 그런 일을 했다고 하지만, 요즘 유명한 퀸의 ‘Too Much Love Will Kill You’라는 노래가 있다. 너무 사랑하면 당신을 죽이게 된다, 여기에 참 적당한 구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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