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주 지명 철회” 행안위 전체회의 무산…여야, 계속 논의키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8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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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소집을 요구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여당 의원들의 반대로 열리지 못했다.

이날 오전 행안위 전체회의장에는 한국당 이채익·유민봉·안상수 의원,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만 참석했다. 회의가 열리기 위해서는 전체 행안위원 22명 중 5분의 1 이상이 참석해야 하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참석한 의원들은 조 후보자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유민봉 의원은 “캠프 출신 인사 임명이 정의롭고 올바른 일인가”라며 “대한민국 발전이 아니고 퇴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행안위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인재근 행안위 위원장님이 사회를 보는 것을 거부할 경우 권은희 간사와 협의해 의사정족수를 맞춰서 사회권을 행사해 회의를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 바른미래당 간사 권은희 간사가 회동해 협의를 했다. 여야는 증인채택을 포함해 원만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위한 협의를 계속키로 합의했다.

이채익 간사와 권은희 간사는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조 후보자가 대선 당시 공명선거특보로 활동했다는 백서가 별견됐고 이에 대한 진위여부가 필요한 과정에서 민주당이 은폐와 거짓말로 일관한다는 의심이 추가로 들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어떤 설명도, 노력도 하지 않았고, 오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긴급현안 상임위를 개최해 중앙선관위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자 했으나 민주당이 합의하지 않아 개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후에 간사 간 논의를 통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증인채택을 포함한 원만한 청문회 개최를 위한 간사 간 협의를 계속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권 간사는 “민주당 대선 백서 발간 관계자, 특보 임명 관계자, 대선 관련 활동 조사·확인이 가능한 선관위 관계자 등을 (현안질의를 위해) 증인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19일까지 송부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청문회 개최 여부와 관계없이 20일 이후에는 조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이에 이 간사는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할 경우 여야 간 협치가 물 건너가고 향후 원만한 행안위 진행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이후로 조 후보자의 임명을 미뤄달라고 대통령께 전달해달라는 요청을 여당 간사에 했다”고 말했다.

홍 간사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야당에서 청와대의 조 후보자 임명을 2월로 늦춰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 사안은 당청 간의 협의를 해야 할 문제라서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당은 민주당이 발행한 ‘제19대 대통령선거 백서’에 조 후보자가 공명선거특보로 등장하는 점 등을 근거로 조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았다. 지난 9일 예정됐던 인사청문회도 보이콧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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