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금태섭에 “내게 정중히 사과하라”…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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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2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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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금태섭 민주당 의원, 손혜원 의원. 사진=금태섭, 손혜원 의원 페이스부
(왼쪽부터) 금태섭 민주당 의원, 손혜원 의원. 사진=금태섭, 손혜원 의원 페이스부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이 금태섭 민주당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금 의원은 21일 MBC '뉴스외전'에서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공직자 윤리라 생각하는 이해충돌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아 당황스럽다"라며 "(손 의원이) 문화재 지정을 위해 국회에서 발언하는 가운데 부동산을 구입했으니 이익충돌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자기 이해관계가 있는데 정책을 추진해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보도에서 나전칠기 작품의 경우 판권이 문제가 되니 손 의원 쪽에서는 '기획이나 디자인을 내가 해서 내 작품인 면도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것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란 발언을 했다"며 "그러면 사실 이익 충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 의원은 "여기에 어떻게 답변할지가 국민 앞에 해야 하는 말이고 관심 대상이었는데 (전날 손 의원이) 과연 그런 말을 했는지…"라며 "이익충돌 문제가 구체적인 사례로 논의된 적이 없는데 탈당해서 하나하나 따지겠다고 하니 이 기회에 발전적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날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 "하루 전까지 같은 당에 계셨던 분이 사실 확인이 필요한 예민한 부분을 발언하면서 왜 제게 확인하지 않으셨냐. 가짜뉴스를 보시고 그대로 인용하신 거 같은데 심히 유감을 표한다"라고 했다.

'판권' 문제에 대해 손 의원은 "기획이나 디자인을 제가 해서 제 작품인 면이 있는 게 아니고 기획, 디자인, 재료제공, 형태제작, 공방지원, 옻칠작가 따라 지원, 본인이 청구한 시간당 인건비, 개인전 개최비용 전액지원, 도록제작지원, 국내외 전시비용, 해외전시 참가시 항공비, 체제비, 한복지원 여러벌... 4년 7개월 동안 이 모든 것을 지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장인에게 '조약돌'의 기초형태를 만들어 갖다 드리면 제가 제공한 공방에서, 제가 제공한 재료로, 제가 만들어 드린 기초작업 위에, 공방동료 옻칠작가의 도움(물론 이 작업비도 제가)을 받아 시간당 작업비를 받고 얇게 썬 자개를 반복적으로 붙이는 장인이다"라고 했다.

손 의원은 "이 작품은 제 작품이 아니고 제 소유의 작품이다. 어떻게든 장인들의 역량을 키우고 기회를 드리고자 제가 모든 것을 제공했지만 작품에는 그분들의 이름을 붙이도록 했다. 항상 나전과 옻칠작가 두분의 이름을 붙였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것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란 발언을 했다' 이 대목은 제가 도저히 참기 어렵다. 금태섭 의원님. 비록 우리가 친하게 지낸 사이는 아니지만 저를 도대체 어떤 사람으로 봤는지. 제가 정말 이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냐.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방송 나가서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된다. 주말까지 기다리겠다. 자초지종 다시 알아보시고 제게 정중하게 사과하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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