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건 사리에 안 맞는 일"이라고 말했다.
21일 MBN '판도라'에 출연한 정 전 의원은 황 전 총리의 경기고 1년 선배라고 밝히며 "황 전 총리는 용모도 단정하고 반장도 하고 학생회장도 했다"면서 "그런데 황 전 총리가 지도자가 되는 건 사리에 안 맞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국정농단 사태로) 나라가 잘못돼 난리가 났었지 않냐. (황 전 총리가) 그 한가운데 있었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때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지도자가 되겠다? 그건 사리에 안 맞는다"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지지세력이 많으니까 황 전 총리가 의미가 있는 게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데 그런 적 많았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도 지지도 1위였다. 그런데 갑자기 사라졌다. 황 전 총리 거품도 금방 꺼질 거다"라고 내다봤다.
또 정 전 의원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 (황 전 총리는) 사실 자기를 희생하거나 헌신하거나 던져본 적 없다. 꽃길만 걸었지. 그런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법은 없다. 그냥 뭐 자기 혼자 누리면서 꽃길만 걸어온 사람을 지도자로 선택하는 사람은 없다. (황 전 총리가 당대표가 되면) 총선은 민주당으로선 굉장히 희망적일 거다. 왜냐하면 그만한 지도력을 갖고 총선을 이끌 능력이 없다. 총선 전에 한 번 더 비대위 체제 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19대 총선 때 도저히 홍준표 전 대표로 총선이 안되니까 박근혜 위원장으로 비대위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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