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뮤데즈 연구원 “정상회담 영향 등 정치적 의도 없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3주 내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정보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2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이 보도했다.
북한의 미사일 기지에 대한 위성사진 분석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는 CSIS는 지난해 11월 ‘삭간몰 기지’와 최근 ‘신오리 기지’ 등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CSIS는 지난해 11월 12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 무산 직후 삭간몰 기지의 사진을 공개했다.
올해는 김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과 북미 스웨덴 실무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신오리 기지와 관련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의 기점마다 ‘정보전’을 통해 여론의 압박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CSIS의 조셉 버뮤데즈 연구원은 그러나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 등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라며 “정치학자나 전문가들이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분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위성사진 분석 연구결과가 나와 보고서를 작성해 발간한 것”이라며 “다만 비핵화에 있어 중요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한, 미, 일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3주 내로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면서도 “ICBM 기지 일지 아닐지 지금은 밝힐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조치’의 정의를 확실히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진정으로 비핵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핵 물질과 보유 핵탄두 수를 비롯해 탄도미사일 관련 시설을 완전히 공개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