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이제민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를, 경제과학특별보좌관에 이정동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를 위촉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인사를 밝혔다.
이번 인선 키워드는 ‘혁신성장’과 ‘경제 활력’으로 평가된다.
김 대변인은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며 “새로운 길이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문재인 정부는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성장, 경제활력 등 새로운 경제 동력의 길잡이 역할을 두 분 교수님께서 하실 것”이라고 했다.
먼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직은 지난달 31일 김광두 전 부의장 사표가 수리된 지 23일 만에 채워졌다.
김 대변인은 이 부의장에 대해 “한국경제 성장과정, 경제민주화, 외환위기 등 한국경제사 연구에 많은 연구 성과를 거뒀으며, 경제사학회 회장과 한국경제발전학회 회장을 역임한 원로 경제학자”라고 평가했다.
또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역임한 경험과 균형감 있는 식견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 경제 패러다임’을 안착시키고, ‘혁신적 포용국가’를 구체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 부의장의 주 전공이 경제사”라며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보좌관 임명은 대통령비서실 직제 제 8조에 따른 것이다. 이달 아랍에미리트(UAE) 특임 특별보좌관으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이라크 특임 특별보좌관으로 한병도 전 정무수석을 임명한 데 이은 세 번째 인사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보좌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해당 분야에 관한 경험과 학식이 풍부한 전문가를 내정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보좌관에 대해서는 “한국생산성학회 회장, 한국기업경영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저명한 기술혁신분야 국제학술지 ‘Science and Public Policy’의 공동편집장을 맡고 있는 등 국내외에서 손꼽히는 기술경제 및 혁신정책 분야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성과 식견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제언을 통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고 혁신성장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 교수가 쓴 ‘축적의 시간’, ‘축적의 길’이 있다”며 “축적이 돼야 변화가 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 교수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 새로운 산업 정책의 변화에 자문을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경제과학’ 분야의 위촉 배경에 대해선 “과학이 혁신성장을 이끄는 동력이라는 점”이라며 “이 교수도 이와 맥이 닿아있다”고 평가했다. 이 보좌관에게는 급여, 차량 제공 없이 사무실 공간만 제공된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더 필요하면 (특별보좌관을) 더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현재 여기까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보좌관은 여전히 공석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2015년도 당시 교수였던 이 보좌관이 쓴 ‘축적의 시간’을 정독했다. 또 2018년엔 ‘축적의 길’을 정독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 보좌관을 전에 따로 만난 적은 없다고 했다.
경남 합천 출신인 이 부의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석사학위를 받았다. 또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이 부의장은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한국경제발전학회 회장, 경제사학회 회장 등을 맡았으며 현재까지 연세대학교 경제학구 명예교수로 일했다.
대구 출신인 이 보좌관은 계성고를 나와 서울대 자원공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과거 한국생산성학회 회장, 한국기업경영학회 회장으로 일했으며 현재는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속해있다. 또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로 현재까지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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