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목포 원도심 건물 16채를 46억 원을 들여 매입해 근대문화역사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무식한 소리"라고 힐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22일 당 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과 손 의원 측이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를 둘러봤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이 지역은 근대역사문화공원으로 지정되고, 도심재생사업으로도 지정돼 국가예산 250억원과 목포시 예산 100억원 등 350억원이 투입됐다"며 "중복된 부분에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46억원의 예산으로 16개 건물을 한 채당 3억원을 주고 매입한다는데 이는 상당한 시세차익"이라며 "목포의 노른자위 땅 28%를 외지인이 차지하고 그중 18%가 손 의원 일가의 땅"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 발언에 손 의원은 23일 목포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체부가 매입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들어가기도 힘든 건물 16채를 제가 3억씩 올려서 판다? 무식한 발언이다. 시세차익이 나온다면 본인이 (목포에) 내려오지 않았겠냐"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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