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는 일 기필코 이뤄내시길” …손혜원 기자회견 취재기자 맞아?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23일 15시 39분


목포 원도심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무속 의원이 23일 오후 전남 목포 역사문화거리 박물관 건립 희망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영철 기자skyblue@donga.com
목포 원도심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무속 의원이 23일 오후 전남 목포 역사문화거리 박물관 건립 희망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영철 기자skyblue@donga.com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 현장에 손 의원 지지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손 의원은 23일 오후 전남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손 의원은 모두발언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질의응답이 이어지던 중 손 의원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질문권을 얻었다.

해당 남성은 “이미 의혹들은 다 나왔다고 본다. 그런 의혹들에 대해선 질의하지 않겠다”며 “의원님께서는 부동산 투기가 절대 아닌 오로지 이곳 목포 발전을 위한 투자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으시냐”고 물었다.

손 의원이 “그렇다”라고 짧게 답하자, 남성은 “그러면 부탁한다. 이런 마녀사냥에 절대 휘말리지 말고 뜻하던 일 기필코 이뤄내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이에 손 의원은 환하게 웃으며 “고맙다. 꼭 그렇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여러 사람이 어리둥정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기자들에게만 참석이 허용됐기 때문. 손 의원은 전날 알림 자료를 통해 “기자간담회 장소는 기자들에게만 오후 1시부터 개방할 예정”이라며 “참석자는 기자로만 제한하니 기자증을 지참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남성은 자신이 모 매체 소속 기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매체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본사 차원에서 기자회견에 보낸 기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사항은 확인 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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