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손혜원 기자회견, 반성 없는 어설픈 변명…의혹만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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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3일 16시 44분


사진=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 원도심 역사문화거리 내 박물관 건립 예정지인 폐공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동아일보)
사진=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 원도심 역사문화거리 내 박물관 건립 예정지인 폐공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동아일보)
자유한국당은 23일 전남 목포에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기자회견을 연 것과 관련, “반성 없는 어설픈 변명이 의혹만 키운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라고 질타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손혜원 의원은 반성 없는 어설픈 변명이 의혹만 키운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놨다. 그는 “권력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 부친 독립유공자 선정 의혹,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인사 압력 의혹 등에 대해, 무거운 사건들에 대해 반성 없이 이야깃거리도 안 되는 일로 치부했다”라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손혜원 의원은 문체위 여당 간사 시기에 관련법 위반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노른자위 부동산들을 대량 매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라며 “국립중앙박물관에 나전칠기 미술품 구입을 종용하자 이에 반발했던 모 학예연구실장이 전격 교체됐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한다. 작년 6월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속된 특정 학예직 인사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근무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인사개입 의혹도 추가되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목포에 국한된 것으로 여겨졌던 ‘손혜원 랜드’ 의혹이 사실은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르는 ‘특혜와 전횡이 가득한 전국구 권력형 비리 의혹’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라며 “이것은 손혜원 의원 개인의 비리 문제를 넘어 문재인 정권의 부정부패행위가 이제 그 민낯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손혜원 의원에 대한 국민적 실망과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모든 비리와 위법행위 사안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뒤따라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날 전남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연 손혜원 의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투기 의혹 등을 해명했다. 그는 ‘조카들을 통해 건물 매입에 나선 게 이해 상충에 해당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조카들을 목포에서 활동하게 만들기 위해서 (제가) 적법하게 증여를 해서 그들이 들어와서 살고 있다. 목포 시민이고 이 동네 주민이다. 카페를 하고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열심히 일해서 먹고 살면 되는 거 아니냐. 제가 그 이익을 가져가는 것도 아니고. 그게 어떤 이해 상충이냐. 걔가 일하는 것도 보지 않았냐. 한 번도 서울을 벗어난 적 없는 애가 남들 다 떠나는 지역에 와서 살고 있다”라며 “경리단길에서 장사하다가 월세 때문에 여기 와서 너무 행복하게 돈 좀 덜 쓰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제가 걔네들한테 돈을 받냐. 제가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는 자리를 뺐었냐”라고 반문했다.

목포 출마 관련 질문에 대해선 “안 한다. 지금 제 나이가 몇인데 또 하겠느냐. (출마) 안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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