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가진 더불어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 100여명과의 오찬 자리에서 “2019년에는 경제적으로 국민들이 원하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노력들을 하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들과 가진 오찬에서 “전체적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를 보면 (우리의) 거시적인 경제지표는 좋다. 노력해서 부족한 부분들을 챙겨가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오찬 참석자들이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했다.
아울러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원외지역위원장들에게 원외정치인들이 그간 지역바람에 따라 무릎을 꿇어야 하는 현실에 마음이 짠했다며 “그래서 지역주의 정치를 끝내고 우리 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자는 것이 제가 정치에 뛰어든 목표 중의 하나였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염원과 우리 노력들이 모여서 한걸음씩, 한걸음씩 전국정당의 꿈에 다가가고 있다”며 “우리가 그 목표를 이룬다면, 정말 실력으로 경쟁하고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원외위원장님들의 개인적인 꿈도 함께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들을 초청해 오찬을 가진 건 현 정부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Δ민주당 원로 오찬(2018년 12월27일) Δ국무위원 송년 만찬(28일) Δ당 지도부 오찬(31일)을 비롯해 Δ민주당 소속 장관들과의 만찬(2019년 1월10일) Δ민주당 원내지도부 오찬(11일) Δ총리 및 일부 부처 장관 오찬(19일) 등 오·만찬을 통해 정치권, 정부 관계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다.
이날 오찬에는 이형석(광주 북구을), 허영(강원 춘천), 허대만(경북 포항 남구울릉), 이승천(대구 동구을), 박종훈(부산 금정구), 김택현(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서소연(경남 진주을 지역위원장) 원외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이해찬 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 소병훈 제2사무부총장, 김현 제3사무부총장,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 홍익표 수석대변인 등 민주당 지도부도 자리했다. 청와대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과 복기왕 정무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찬 자리에서 “2020년 총선승리를 위해 (다함께) 열심히 노력하자”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외지역위원장들은 지구당 제도 부활과 같은 정당법 개선도 문 대통령에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위원장들의 발언을 주로 경청했다 한다.
건배사는 부산 중·영도구 지역위원회 김비오 위원장이 대표로 했다. 문 대통령의 고향은 경남 거제이고 부산 영도에서 자랐다. 문 대통령 모친은 영도에 거주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님, 사랑합니데이”라고 건배사를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오찬 메뉴로는 해산물 냉채, 메로구이와 각종 전, 소고기 안심 너비아니와 야채구이, 중합탕, 과일과 한과, 식혜 등이 올랐다. 오찬에 참석한 위원장들에게는 기념품으로 ‘이니시계’(문 대통령 서명이 적힌 시계)가 증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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