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입당후 열흘만에 출마에 대한 입장 밝혀
오세훈, 홍준표 등 주요 주자 출마도 잇따를 듯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5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지난 15일 한국당 입당 이후 열흘만이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경남도당 당직자 간담회 중 당원의 질문을 받고 “곧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15일 한국당에 입당했다. 이후 당 안팎에서는 황 전 총리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여기에 황 전 총리도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부산, 경기 등 지역 시도당을 다니며 사실상 당권도전 행보를 해오는 등 이같은 관측이 더욱 힘이 실렸다.
황 전 총리는 설 연휴 전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주요 당권 예비 후보자들의 출마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황 전 총리의 출마에 대해 “당원은 그 누구라도 출마할 수 있고 출마의 자유가 있다”며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한다. 또다시 싸움꾼이 되더라도 들어가란 사람 있고, 내부 조정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가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당내외 안팎에서 일고 있는 ‘황교안 불출마론’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황 전 총리 등의 전대 불출마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 전당대회 출마가 걱정이다. 친박 프레임과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당에 대한 기여가 낮기 때문”이라며 “친박과 탄핵 프레임은 당내 통합을 방해하고 보수정치 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이다. 계파 논쟁이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에 황 전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 저에 대한 관심과 기대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가야할 길은 분명하다. 어떤 고난과 시련이 닥쳐도 책임과 희생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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