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선거권 논란, 김병준 불출마요구 등 대응책 고심할 듯
홍준표, 부산현장 방문…‘홍카콜라’ 게릴라 콘서트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 된 가운데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주말인 26일 특별한 일정을 갖지 않고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사실상 전대 출마를 공식화하고 나선 황 전 총리는 이날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향후 전대 전략, 특히 당안팎의 공세와 압박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5일 경남도당 당직자 간담회 중 당원의 질문을 받고 “곧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황 전 총리는 뜻밖의 변수로 떠오른 ‘피선거권’ 논란에 대한 대응책 찾기에도 골몰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한국당 전당대회 피선거권은 책임당원에게만 부여되고, 책임당원이 되기 위해선 1년 중 3개월 이상 납부하고 연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석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15일 입당한 황 전 총리는 책임당원 자격을 얻을 수 없다.
전대 선거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의 논의, 의결에 따라 예외적으로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 받을 수 있지만, 문제는 최종 결정권자가 그의 출마를 직접 나서 요구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책임당원을 부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황 전 총리의 출마를 막고, 이를 명분으로 역시 불출마를 요구한 오 전 시장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동반 불출마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오 전 시장도 이날 오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와 오후 5시 서울 중랑구을 당협위원회 신년회에 참석하는 것 외엔 공식일정이 없다.
사실상 출마 입장을 굳힌 오 전 시장은 이번 주말 31일 예정된 출판 기념회 준비와 출마선언 시기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4일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 “일정을 정확하게 확정하지 못했다”며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말할 것”이라고 했다.
황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으로부터 불출마를 요구 받은 오 전 시장 또한 이를 사실상 일축하며 전대 출마 강행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또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 대표를 놓고) 같이 경쟁하는 마당에 다른 주자에게 그런 요청이나 주장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누가 대선주자다 아니다가 어디 써 있는 것도 아니고, 경쟁 국면에서 적절한 지적은 아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출마의사를 아직 명확히 밝히지 않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부산을 찾아 자갈치시장을 방문한뒤 이날 오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유튜브채널 ‘TV홍카콜라’ 게릴라콘서트 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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