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커지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농성장을 방문해 “단식 용어를 쓴 것이 조롱거리처럼 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유감”이라며 “원래는 한 분이 종일 단식하는 형식을 하려다 의원들이 지금 가장 바쁠 때라서 2개 조로 나눴다”고 했다. 한국당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준표 전 대표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어처구니없는 투쟁으로 국민에게 제1야당의 역할이 각인이 되겠느냐”고 했다. 이재오 상임고문도 페이스북에 “대여 투쟁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자신을 바쳐야 한다”며 “5시간 30분은 누구나 밥 안 먹는데 무슨 릴레이 단식이냐. 비대위나 원내대표단이나 정신 좀 차리세요”라고 했다. 결국 한국당은 27일 명칭에서 ‘단식’을 빼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박성진 psjin@donga.com·최고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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