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송언석 ‘이해충돌’ 논란에…“건물·땅 있지만 관련 사업과 무관”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28일 09시 33분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뉴스1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뉴스1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에 이어 같은 당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시)도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송언석 의원이 ‘제2의 대전역’으로 만들겠다며 앞장서 온 김천역 바로 앞 4층 상가 건물을 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

2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송 의원 가족은 김천역 맞은편 구도심에 대지 130.6㎡(약 40평), 지상 4층 규모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송 의원과 부친, 형제의 지분은 각각 3분의 1이다.

또한 송 의원은 김천~거창 간 국도 3호선 확장 사업과 관련해서도 국도가 지나는 김천시 구성면 구미리와 미평리 일대에 임야와 전답, 대지 등 1만 8138㎡(약 5500평)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토지는 국도 진입로로부터 가깝게는 400m, 멀게는 2㎞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돼 땅값 상승이 예상된다.

앞서 송 의원은 기획재정부 차관과 국회의원 재직 시절 김천역을 지나는 남부내륙철도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당초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역이 아닌 경북 왜관 근처에서 분기되도록 계획됐지만, 기재부 차관 시절 문제점을 지적해 분기점이 김천역으로 변경됐다고 한다.

남부내륙철도 사업계획 원안에 있었던 분기점은 KTX김천구미역이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2016년 6월 분기점을 경부선 김천역으로 바꾸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김천역이 남부내륙철도의 분기점이 되면 KTX는 김천역을 거치게 된다. 때문에 김천역 인근에 상당한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그는 지난해 11월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 측에 ‘김천과 문경을 연결하자’는 중부내륙철도 건설을 요청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김천과 문경을 연결하면 수도권에서부터 진주, 거제를 연결하는 물류 축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 의원 측은 이날 동아닷컴에 “김천역과 김천~거창 간 국도 인근에 건물과 땅을 갖고 있는 게 맞다”면서도 “김천역 맞은 편 건물은 40년 전부터 송 의원 부친께서 소유하고 있던 건물이고, 국도 인근 땅 또한 원래부터 개발 계획이 있던 곳이었기 때문에 송 의원은 관련 사업과 무관하다. 구체적인 것은 자료를 정리해서 빠른 시간 내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장제원 의원은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한국당 간사로 활동하며 가족들이 운영하는 동서대학교(부산 사상구 소재) 지원 관련 예산 확대에 간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장 의원은 “전체 지방대학을 위해 한 일”이라며 “동서대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부탁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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