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설을 앞두고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차관이 이산가족과 납북·억류자 가족 등을 위로 방문한다고 28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낮 12시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관계자 및 가족 등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이어 서울 도봉구에 사는 이산가족 한난숙(92·여)씨를 방문해 위로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이어 설 당일인 다음달 5일 오전 11시 임진각에서 개최되는 제35회 망향경모제에 참석해 이산가족 1000여명과 함께 합동 제례를 지낼 예정이다.
천 차관은 오는 31일 김정욱 선교사의 가족을 방문한다. 김 선교사는 현재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된 한국인 6명 중 1명이다. 2013년 10월 억류돼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구금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통일부는 “천 차관은 김 선교사를 포함한 억류자의 조속한 송환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천 차관은 또한 다음달 1일 경기 파주에 있는 국립 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이미일 6·25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등과 차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통일부는 “평양정상선언 이행을 통해 이산가족 면회소 복구 및 상시 상봉,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등 이산가족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이산가족, 납북자 및 억류자 가족 등 가족과 헤어져 아픔을 겪는 분들을 위로 방문하고, 관련 단체 관계자와 폭넓은 소통의 자리를 갖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또한 “정부는 납북자와 억류자가 조속히 석방돼 송환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여러 가지 계기를 통해 (북측에) 우리 입장이 전달되고, 조속히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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