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가 일본 외무성의 북한 선적 환적(換積) 사진 공개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앞날이나 보고 하는 짓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일본이 반공화국 해상차단 책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전날 북한 선박 안산 1호가 지난 18일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선적 불명의 소형 선박과 환적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지난 25일 밝혔다.
외무성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현장 사진은 지난 18일 오후 해상자위대 보급함 ‘우오미’가 중국 상하이 남쪽 410㎞ 지점에서 포착한 것으로, 북한 선적 유조선 ‘ANSAN(안산)1호’와 선적 불명의 선박이 동중국해상에서 나란히 붙어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통신은 “지난해 우리의 그 무슨 해상에서의 물자 이적 가능성에 대해 유엔안보이사회 대조선제재위원회에 고발하며 치졸하게 놀아댄 일본이 올해에 들어와 또다시 우리가 공해상에서 미상의 선박으로부터 정유제품을 넘겨받았을 혐의가 있다고 법석 떠들며 국제사회를 혼란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역정세 흐름에서 밀려난 자들의 심보 사나운 짓거리로서 가소롭기 그지없다”며 “현재 우리 국가를 축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각측들의 대화와 그로 인한 지역정세의 긍정적인 발전은 일본을 날로 불안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조선 적대시 정책실현의 일선에서 반공화국 대결공조,압박공조를 부르짖으며 미친듯이 질주해온 일본이 조선반도 정세흐름이 완화와 대화에로 급반전하는 바람에 배신감, 고독감, 멋쩍은감 등을 체험하며 아직도 외교적 운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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