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 당국자 숙청설…한성렬·박광호·윤정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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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0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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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고위급 신변 이상 관련 아는 바 없다”

자료사진 2019.01.30. © News1 DB
자료사진 2019.01.30. © News1 DB
북한의 고위 당국자들이 숙청됐다는 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일단 관련 설에 대해 “확인해 줄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조선일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한성렬 전 북한 외무성 부상이 실각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한 전 부상의 이름이 통일부가 발간한 ‘2019 북한 인명록’에도 빠졌다며 “지난해 9월 한성렬이 국장급 간부 5명과 함께 ‘혁명화 처벌’을 받고 함경남도 검덕광산에서 사상 교육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 전 부상의 ‘죄목’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올린 북미 회담 관련 제의서가 노동당의 방침과 어긋난 데 따른 것이라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한 전 부상은 1993년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공사를 시작으로 20년 이상 대미 외교에 종사한 베테랑 외교관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도 이달 초 한 전 부상과 관련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지난해 9월 숙청됐다는 전언과, 은퇴했다는 전언을 동시에 전하기도 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내부에서 한성렬 부상이 숙청됐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태 전 공사는 또 노동당 선전선동부장을 맡은 것으로 파악된 박광호 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퇴진설도 제기했다. 그가 지난해 11월 중국 예술인 대표단 환영 연회에 참석한 것을 마지막으로 ‘응당 보여야 할 자리’에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실제 박 부위원장은 지난 24일 북한 예술단의 중국 파견 환송 관련 북한 매체 보도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박 부위원장 대신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던 ‘선전선동의 대부’ 김기남이 박 부위원장의 자리에서 예술단을 환송한 것이다.

태 전 공사는 또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 부대인 호위사령부 사령관이던 윤정린 역시 호위사령부에 대한 비리 검열 과정에서 적발돼 숙청됐다는 ‘설’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윤정린은 지난 2014년 북한 매체의 보도에서 김 위원장과 팔짱을 낀 사진이 공개될 정도로 한 때 최측근 인사로 분류됐던 인사다.

정부는 다만 이 같은 북한 고위급 인사의 숙청설에 대해 “아는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관련한 언론 보도 또는 제기된 설을 확인해 줄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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