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을 만나 수소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육성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전달했다. 이 총리가 정 수석부회장을 단독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의 99%를 국산화하고 세계 최초로 양산한 넥쏘 수소전기차(FCEV) 등 미래차 개발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총리는 미래차 육성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넥쏘차량을 타고 정부서울청사에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까지 약 57km를 이동했다. 총리실은 지난 10일 업무용 차량 1대를 넥쏘로 교체한 바 있다.
이 총리는 연구소에 도착해 김세훈 현대차 상무로부터 수소전기차 개발현황을, 장웅준 현대차 이사로부터 자율주행차 개발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어 현대차 실내품평장으로 이동해 코나(EV), 아이오닉(HEV), 니로(PHEV), 넥쏘 차량과 관련 부품에 대한 설명도 경청했다.
넥쏘 차량을 이용한 미세먼지 공기정화 시연도 참관했으며 벨로스터N과 웨어러블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등에 대한 현황도 보고 받았다.
이후 이 총리는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자율주행 4단계가 적용된 넥쏘차를 타고 남양연구소 내 현대디자인동에서 수소충전소로 약 3km를 이동했다.
이 총리는 지난 3일 경제인 신년 인사회에서 “자주 경제인 여러분을 모시고 산업 현장의 말씀을 더 가까이에서 듣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8일 수출현장 점검을 위해 인천신항 방문, 10일 5G 통신장비 생산라인 참관을 위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방문, 25일 화장품 생산시설 참관을 위해 LG생활건강 청주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경제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방문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직접 이 총리를 맞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가 당분간 경제계 행보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현대차 측에서는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 양진모·조성환 부사장, 김동욱 전무, 윤석현 상무 등이, 정부 측에서는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서철모 화성시장 등이 참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