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30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향해 “견뎌서 이겨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 지사는 이날 드루킹 일당과의 댓글조작 공모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수야! 이럴 땐 정치를 한다는 게 죽도록 싫다”며 “‘정치하지 말라’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언이 다시 아프게 와서 꽂힌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과 함께 만감이 쏟아져 내린다”고 적었다.
이어 “경수야, 우리는 널 굳게 믿는다. 사람 김경수를 좋아하고 믿는다”며 “정치인 김경수를 한없이 신뢰하고 응원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항상 널 보며 친구로서 더 맑아지려 노력한다. 항상 널 보며 정치적 동지로서 더 반듯해지려 노력한다”며 “견뎌내다오. 견뎌서 이겨내다오.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김 지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를 도왔다. 문 대통령은 당시 캠프를 꾸리면서 대변인격에 김 지사, 비서실장격에 임 전 실장을 임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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