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선 소고기·꿩구이 먹습네다” 北매체 설 음식 소개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5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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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이 5일 설날을 맞아 다양한 민족 음식을 소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설 명절 음식 몇가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강정·약과, 수정과·식혜, 고기구이, 도소주(屠蘇酒) 등의 음식 재료를 상세히 소개하고 그 의미에 대해 전했다.

신문은 먼저 강정과 약과에 대해서 “강정은 설날의 으뜸가는 당과였으며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나 제상을 차릴 때 없어서는 안될 음식이었다”며 “설날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세배하러 온 어린이들에게 흔히 약과나 강정같은 단음식을 몇개씩 쥐여주군 했다”고 설명했다.

또 “약과는 기름과 꿀이 잘 배합됐으므로 영양가가 높고 달고 고소하며 굳지 않고 바삭바삭하다”며 “그러므로 약과는 결혼식을 비롯한 여러 가정대사나 명절날 상에 많이 올랐다. 황해도에서는 수수엿을 고아서 ‘동그랑이엿’이라고 하면서 명절 당과로 흔히 썼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수정과와 식혜에 대해서는 재료에 대해 상세히 밝히면서 “오늘(날)도 설 명절이나 대사 때에 흔히 수정과를 만들어 음료로 쓴다”고 전했다. 또 “식혜도 수정과와 같이 설명절 음료로 많이 이용됐다”고 덧붙였다.

우리에겐 다소 흔하지 않은 명절 음식도 소개됐다. 신문은 “우리 나라의 설 음식에서 이채를 띠는 것의 하나는 고기구이”라며 “고기구이 가운데서 소고기와 꿩고기구이가 예로부터 유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문은 “꿩고기구이도 소고기구이 못지 않게 설날에 널리 쓰인 맛있는 요리”라며 “꿩을 불에 그슬려 털을 뽑고 각을 떠서 가슴쪽의 살을 두세쪽으로 저며내고 다리를 껍질만 벗겨 잘라낸 다음 다진 마늘, 깨, 기름, 후추가루, 꿀을 섞어 소금으로 간을 맞춘 양념에 버무려서 물에 적신 흰종이에 싸서 구우면 꿩고기 구이가 된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육계·산초·삽주뿌리·도라지·방풍 등 각종 약재로 만들어진 명절 술인 ‘도소주’도 소개됐다. 신문은 “도소주는 ‘송곳도 끝부터 들어간다’고 하면서 나이가 적은 사람부터 마셨다”며 “이러한 풍습에는 설을 계기로 나이 한살 더 먹는 젊은 사람을 축하하고 늙은 사람은 나이가 하나씩 늘어나므로 아쉬워서 나중에 마신다는 뜻이 담겨져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에서는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있는 종합식당인 ‘대보국수집’을 소개하기도 했다.

매체는 “민족음식을 잘 만들어 사람들 속에 널리 알려진 국수집에서는 설 명절을 맞으며 영양가 높은 고급남새(채소)작물인 주름아욱을 가지고 여러가지 민족음식을 만들어 봉사하기 위한 준비사업에 힘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주름아욱 국수며 주름아욱 튀기(튀김), 주름아욱탕 등 주름아욱을 가지고 만든 음식의 종류와 가지수만도 셀수 없이 많다”며 “이들은 신선로와 감자가루로 만든 지짐을 비롯해서 인민들이 즐겨찾는 민족음식을 한가지라도 더 맛있게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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