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후보에게 전대·당권은 대권 가는 지렛대 일 뿐”
페이스북에 하루 네 차례 글…‘黃 불가론’ 피력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8일 올린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뉴스1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우택(66) 의원은 8일 유력 당권 주자들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우는 ‘폭풍 SNS’을 쏟아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하룻동안 올린 글이 무려 4개다.
당권 경쟁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3파전 구도로 흐르는 양상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정 당 대표 후보 캠프에 보좌진을 파견한 의원들을 엄중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보좌진을 특정 당대표 후보 캠프에 파견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본인들이 안 갔으니 ‘문제없다’고 강변한다면,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줄 세우기’인가. ‘줄 서기’인가. 우리 당이 이것 때문에 망했다”며 “도대체 당에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줄 세우기’인가. 도대체 당이 망한지 얼마나 됐다고 또 ‘줄 서기’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전에도 황 전 총리를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정 의원은 글에서 “우리 당은 황 후보에게 아직 당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 황 후보는 아직 미숙하고 불안한 후보라고 단언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황 후보는 누구인가, 황 후보는 한국당의 미래인가, 아니다. 그는 당을 과거로 돌릴 것”이라며 “황 후보는 한국당의 대안인가, 아니다. 그는 잠시의 바람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황 후보는 친박인가, 아니다. 그는 친황계를 원한다. 친박은 결국 그에게 굴레일 뿐”이라며 “황 후보에게 전대는 무엇인가, 당권은 대권으로 가는 지렛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 후보에게 한국당은 무엇인가, 당은 대권으로 가는 발판일 뿐”이라며 “황 후보에게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인에게 필요한 헌신과 희생이 없습니다. 기회를 포착하는 타이밍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올린 글에서는 “우리 당 그리고 보수가 쓰러져 갈 때 ‘사즉생(死卽生)’의 마음으로 원내대표, 대표 대행을 맡았다”며 “당원 여러분께서 저와 함께 끝까지 당을 지켜주셨기에, 나아가 주셨기에 온 몸 바쳐 (당을) 살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 전 총리는 정 의원의 경기고-성균관대 후배다.
(충북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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