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스트립바 추문에 “제가 간 곳은 ‘릭스캬바레’…상반신 노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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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8일 20시 03분


최교일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최교일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6년 미국 출장 당시 스트립바에 방문했다는 의혹에 대해 "향후 법적 대응을 통해 정확한 내용을 밝히겠다"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족의 명절인 설날을 전후하여 지역민들과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린 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건 당일 주점에 간 사람은 영주시장, 시의회 의장, 한국계 뉴욕주 판사, 미국 변호사, 저와 국회 보좌관, 영주시청 직원 등 10여명이다"라며 "만약 제가 미국 밤문화를 즐기려 했다면 그곳에서 40~50년 간 생활해온 미국 변호사, 미국 판사와 함께 별도 일정을 잡거나 가이드에게 몇 사람만 데리고 가자고 했을 것이다. 함께 있던 일행이 현직 미국 판사, 영주시 공무원 등 모두 공직자들이었는데 초저녁부터 스트립바에 가자고 가이드에게 강요를 할 사람이 과연 누가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녁 식사 후 10여명이 전부 가서 술 한잔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했고, 식당에서 2분 거리에 있는 릭스캬바레로 갔다"라며 "릭스캬바레는 맨하탄 33번가 대로변에 있는 합법적인 주점으로 누구나 출입이 가능한 곳"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저희가 간 주점은 파라다이스 클럽이 아니다. 스트립바인 파라다이스 클럽은 이미 오래전에 폐쇄됐고, 나스닥 상장업체인 릭스그룹에서 인수해 새로운 형태로 개업했다. 2016년 저희들이 들어간 주점은 릭스캬바레이며 이곳에서는 노출을 하더라도 상반신까지만 노출이 허용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10여명이 주점에서 30분 정도 가볍게 술 한 잔 하고 나왔으며, 비용은 전부 사비로 계산했다"라고 했다.

최 의원은 "2월 1일 오전 미국에서 익명의 제보자가 '너무 억울하게 당하시는 것 같아 제보를 한다'고 하며 대니얼 조 가이드의 본명이 조경희이고 민주당 조직 특보 임명장을 받은 사실, 안민석 민주당 의원과 같이 찍은 사진 등을 알려줬다. 향후 법적 대응을 하여 정확한 내용을 밝히도록 하겠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미국 현지 가이드인 대니얼 조 씨는 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2016년 9월 24일 최 의원과 일행들이 뉴욕 맨해튼 33가에 있는 '파라다이스' 스트립바에 방문했다"라고 폭로했다.

조 씨는 "이곳은 전형적인 스트립바다. 입장료 내고 들어가면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 먹는 곳이다. 무희들에게 돈을 주면 앞에 가까이 와서 이렇게 옷을 하나하나 벗기도 하고 또 20불을 내면 개인적으로 프라이빗룸에 가서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무릎 위에 앉는다든지 개인 쇼를 그렇게 보는 완전한 스트립바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노출한 무희가 있긴 했지만 제 앞에서 (무희가) 춤을 추거나 한 사실이 없고 일행은 구석에서 빽빽하게 앉아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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