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당대회 예정대로…홍준표 “어이 無, 보이콧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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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8일 20시 25분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사진=동아일보 DB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사진=동아일보 DB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전당대회가 27일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어이가 없다"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는 흥행을 위해서 원칙까지 바꾸며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더니 이제와서는 공당의 원칙 운운하면서 전대를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노라면 참 어이가 없다. 당이 왜 그러는지 짐작은 가지만 말하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제외한 당권주자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날짜가 겹친 전당대회 일정의 연기를 요청하면서 당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긴급 선관위회의를 연 후 "선거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관리하게 위해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였다"며 "당 안팎의 사정 등 여러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라고 밝혔다.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되자 홍 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전당대회를 보이콧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게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했다.

당헌에 따르면 입당 후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책임당원만 전대 출마 자격이 주어져 지난 1월 입당한 황 전 총리의 경우 출마를 할 수 없었다. 오 전 시장의 경우 2월 10일까지 당비가 납부되면 3개월 당비납부로 책임당원이 된다. 하지만 한국당은 당비 3개월 치를 후납 해도 책임 당원 자격을 주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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