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연기 불가에 성명 내고 “불공정하고 반민주적 당운영에 개탄”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을 제외한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이 전당대회 일정 변경은 불가하다는 당의 결정에 “전대 보이콧”을 선언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 등 6명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불공정하고 반민주적인 당운영에 개탄한다”며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전대는 자유한국당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희망을 주고 보수 통합을 통해 당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계기”라며 “그러나 당 선관위는 전대 출마 후보자들과 사전에 룰미팅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경선룰을 결정하는 불공정하고 반민주적인 행태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우리는 이번 전대를 당을 부활시키는 기회로 만들기보다는 특정인의 옹립을 위한 절차로만 밀어부치는 모습에 반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를 일정 변경없이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TV토론회는 유튜브 방송까지 포함해 최대 6회 진행하기로 했다.
전당대회 날짜가 오는 27~28일 예정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겹침에 따라 황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을 제외한 당권 주자들은 전대 연기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북정상회담을 한다고 해서 제1야당이 전대 날짜를 변경할 이유가 없다”며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김진태 의원은 당의 결정에 대해 “저는 환영한다”며 “TV토론회가 늘어나서 좋고, 합동연설회가 안 줄어들어서 좋다. 전당대회 일자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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