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한국당 5·18 논란에 “막말로 세금축내는 정치집단”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1일 10시 27분


“한국당 역사 인식 보수세력 현 위치 보여줘…국회 윤리위 제소”
“김영삼 정신 정면 위반 전대 후보 한국당 당대표 자격 있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2.11/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2.11/뉴스1 © News1
바른미래당이 11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5·18 민주화 운동을 두고 폄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맹공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허위사실 유포죄로 이미 유죄 확정받은 지만원이 주제 발표를 통해 거짓 주장을 반복, 방조했고 현직 의원들이 5·18 정신을 왜곡하는 망언을 쏟아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 국회에서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의 역사적 인식이 보수세력의 현재 위치를 그대로 보여줬다”며 “국회의원이 역사를 폄훼하는 것을 국회와 국민 차원에서 놔둘 수 없다. 국회 윤리위는 이들을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민 전국청년위원장(당연직 최고위원)도 “국민을 대변하는 민의의 전당에서 아직도 40년 전에 사는 한국당의 슬픈 정치 현실이자 한계”라며 최근 청년들이 ‘쓸모없는 선물 교환 놀이’에서 한국당 입당원서를 선물했다는 사례를 들어 “한국당의 정신은 이렇게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5·18 유공자를 세금을 축내는 괴물집단이라고 했는데, 막말로 정치하는 쓸모없는 정치하고 국민 세금 축내는 정치집단이 다름 아닌 한국당”이라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는 것처럼 역사를 잊은 한국당의 미래는 뻔하다”고 재차 비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한국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에게 질문을 던지며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박 전 의장은 김영삼 정권 당시 5·18 특별법을 통과시킨 분”이라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김영삼 정신에 정면으로 위반하는 사람이 후보 자격이 있는지 답변을 요구하고 싶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회의 후 5·18 관련 발언을 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에 대해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이들에 대해 한국당이 제명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입장이 일부 갈리는 모습이다.

호남 출신의 박주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3명의 의원들에 대해서는 출당조치를 먼저 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이들과 의견이 다르다고만 얘기를 하고 있다. (한국당 의견이 이들과 다르다면) 이 세분 의원은 한국당의 해당 행위를 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하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한국당은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우리당 문제가 아니라 (출당) 그 조치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그렇다. 더불어민주당에도 문제가 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특정 정당에 대해서만 제명 이야기를 한다면 진정성이 없다. 한국당의 결단에 맡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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