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김진태 등 ‘5·18 망언’ 3인방, 고소·고발…국회 추방 목표”

사진=채널A

정의당은 11일 오후 3시 30분 5·18 민주화운동 망언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과 지만원 씨를 고소·고발한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이 당론으로 5·18 망언 3인방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고, 국회의원 제명 즉 국회 추방을 목표키로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현재의 헌정질서의 기틀은 광주 시민들의 목숨과 피로 물든 5·18 민주화운동에서 시작됐다”면서 “이러한 5·18 민주화운동을 두고 ‘북한군 개입’ ‘광주 폭동’ ‘괴물집단’ 등 있을 수 없는 망언을 쏟아내는 것은 민주화 30년의 역사 부정이자, 헌정질서를 거부한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5·18 학살의 희생자와 피해자들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과 다름없다. 왜곡과 날조, 가짜뉴스의 발본색원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정의당은 5·18 망언 주동자인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국회 추방 뿐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다. 아울러 법의 단죄와 심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군 개입설 멈추지 않는 지만원 씨를 포함해 오늘(11일) 고소·고발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당 고소·고발인 중 한 분인 곽희성 님은 5·18 당시 20대 초반의 시민군이었다. 지만원 씨 등에 의해 북한군 광수(광주 잠입 북한 특수부대) 184로 지목된 당사자로, 정의당 당원”이라며 “오늘(11일) 오후 3시 30분 중앙지검에 곽희성 님과 강은미 부대표, 장화동 광주시당위원장, 신장식 사무총장이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국민들이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는데 한국당은 한가롭게 유감 타령이나 하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감을 표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며 “석고대죄를 해도 부족하다. 한국당에 남은 것은 망언 3인방에 대한 출당조치와 배후 조종자 지만원 씨와의 절연이다. 영혼 없는 뒷북 해명은 망언을 두둔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8일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주최하고 김순례 의원 등이 참석한 공청회에선 “5·18 폭동이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 등의 망언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공청회에 참석한 이들을 비판하며 한국당에서 출당을 비롯,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진태 의원은 “남의 당 의원을 출당하니, 제명하니,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분들이 저를 더 띄워주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그러자 같은당 장제원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끊임없는 보수혁신과 개혁을 통한 외연확대도 모자랄 판에 역사 퇴행적 급진 우경화 현상은 보수결집은커녕, 보수 환멸을 조장하며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며 “우리가 세운 ‘문민정부’ 당시 역사적 평가가 끝난 ‘5.18 민주화 운동’을 부정하는 주장은 우리 스스로를 부정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