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회의부터 이견 좁히는 것 시작”
“文의장·여야 5당 대표-존 설리번 면담서 실무협상 결과 공유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은 남북관계의 급속한 발전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지만 (대북제재는) 국제제재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달 말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북한과 실무협상을 벌였던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의 존 설리번 미 국무부 장관 대행과의 면담에 동석, 이렇게 말했다.
비건 대표는 또 ”남북관계 발전이 비핵화 과정과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면서도 ”한미가 항상 같은 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6일(한국시간)부터 8일까지 평양을 방문했던 비건 대표는 ”핵, 미사일, 국제법 전문가, 백악관 정상회담 기획가 등 16명과 함께 방북했다“면서 ”북한과의 협상은 생산적이었다“고 평했다.
이어 ”정상회담 전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아 난제를 모두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비핵화 프로세스) 일정 합의를 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있다“고도 했다.
비건 대표는 ”방북 결과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이었으며 분위기가 좋았다“면서도 ”기대치를 적절히 유지하고 어려운 현안 해결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전했다.
비건 대표는 ‘협상에서 의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문희상 의장의 질문에는 ”사안에 대한 의제는 합의했지만 이번이 실질적인 첫 실무회담이었다“며 ”의제는 동의했지만 협상을 위해선 서로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양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이견을 좁히는 것은 다음 회의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때 많은 흥분과 기대가 있었지만 북한이 불필요하게 시간을 끄는 바람에 대화가 지연되고 그 결과 남북관계 진척과 비핵화에 대한 진척이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며 ”한미 워킹그룹 설치를 통해 과거 이견이 있었을 때보다 훨씬 좋은 상황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이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보면 워킹그룹이 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이 가서 남북미 3자 대화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제안에는 ”이번 회담은 단독으로 북미만 진행하지만 언젠가는 3자가 함께 할 수 있는 날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북학과 관계 정상화, 평화조약, 한반도 경제 번영의 기반을 확보하는 것은 먼 길이지만 그렇게 하기로 선택했다“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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