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5·18 망언 한국당 의원들,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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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2일 09시 18분


이재오 상임고문. 사진=동아일보DB
이재오 상임고문. 사진=동아일보DB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은 자당 의원들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논란이 전당대회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상임고문은 12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5·18 망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제명 추진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관해 "전당대회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전당대회 당권주자다.

이어 "아니, 세상에 이미 40년이 지났지 않았나. 그리고 그 안에 역사적으로 합의가 이뤄졌고 5·18 민주화운동으로 이미 자리매김했는데 그걸 지금 와서 무슨 폭도다, 북한군이 이렇게 했다, 이렇게 하는 것을 개인이야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그걸 공당의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표를 받아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그걸 국회 안에서 지지하는 듯한, 수용하는 듯한 그런 태도와 발언을 한다고 하는 것은 그건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거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긴데 그게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안 되겠냐"라고 덧붙였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5·18 망언'에 대해 "보수정당 안에 여러 스펙트럼이 있다보니 견해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한 것에 관해선 "교수 출신이라 현학적으로 이야기할지 모르지만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여러 스펙트럼이 존재한다고 하면 그건 말이 되냐. 그걸 사석에서, 술자리에서 개인이 말할 수는 있다. 하지만 공당에서 그런 입장을 지지한다고 하는 건 스펙트럼의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역사 인식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전 총리에게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정치'와 관련해선 "지금 탄핵에 의해 물러간 대통령 아니냐. 탄핵은 헌재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했고, 박 전 대통령이 추천한 헌재위원도 있었다. 그리고 국회에서 의결을 했지 않냐. 그런데 본인이 옥중에서 그렇게 했는지 안 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본인이 그런 생각을 갖고 옥중정치를 할 생각을 했다면 그건 한참, 착오를 해도 한참 착오를 하는 거고 아직도 옛날의 잘못된 생각을 못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그런 생각을 전달하는 사람은 더 한심한 사람이고, 또 당이 그런 것에 의해서 당이 좌지우지된다면 그 당은 대안정당이 될 수 없는 정당이다"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가 한국당을 이끌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제가 지금 큰 뜻을 갖고 후보 나온 사람에게 초치는 이야기는 할 거 없지만 제 개인 생각으로는 글쎄, 그건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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