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수비크조선소 부실여파로 자본 잠식…주식 거래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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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3일 16시 28분


사진=한진중공업(뉴시스)
사진=한진중공업(뉴시스)
한진중공업이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부실 여파로 자본 잠식됐다. 이에 주식 거래가 일시 정지됐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현지법인인 수비크조선소(HHIC-Phil Inc.)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자산평가 손실과 충당부채 설정 등으로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자본잠식에 따라 한진중공업 주식 거래는 이날부터 일시 정지된다.

한진중공업이 차후 15일 이내에 기업 회생 사업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뒤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거래 재개’나 1년 이내 개선기간 부여 또는 상장폐지를 결정한다.

한진중공업은 현재 필리핀 은행들과 수비크조선소 기업회생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국내외 채권단도 출자 전환 등 자본확충에 나서 조만간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2006년 필리핀 수비크만에 수비크조선소를 세웠다. 이 조선소는 한때 세계적인 조선소로 꼽혔으나 계속된 조선 불황을 버티지 못해 올해 초 현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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