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김 겨냥 “강성보수 한계 있어”
“수도권서 총선 승리 이길 것”…확장성 강조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가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9.2.14./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오세훈 후보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수도권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확장성’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오 후보는 14일 대전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 첫번째 합동연설회에서 스스로를 ‘충청의 사위’라고 지칭하며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을 이끌 간판이자 얼굴을 뽑는 대회로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황교안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 모두 훌륭한 후보라고 평가하면서도 “적어도 수도권에서는 필패”라며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중간지대 중도층·부동층의 표심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시장을 역임한 점을 내세워 “1000만 시민의 생활을 보듬은 지방행정가 출신”이라며 생활 보수, 개혁 보수로 규정했다.
그러나 황 전 총리와 김 의원에 대해서는 “훌륭한 이념형 지도자로 당의 정체성에도 맞는 강성 보수임이 분명하다”면서도 “강성 보수로는 정치와 이념에 관심없는 무당층의 마음을 얻는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의석이 122석이나 된다는 점을 거론한 뒤 “수도권과 중부권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확장성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 후보는 총선 승리를 위해 박 전 대통령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년 선거에서 박 대통령이 화두가 된다면 우리는 또다시 필패”라며 “불행히도 (황교안, 김진태) 두분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박 대통령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를 보지 말고 미래를 보고 선택해야 한다”며 “총선에서 이겨야 감옥에 계신 두분 전직 대통령이 공정하게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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