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사령관 “한국 방어 위해 오늘밤 싸울 준비돼 있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5일 16시 58분


에이브럼스 사령관 공보실 통해 공식 입장 밝혀
'평화협정 체결→주한미군 철수' 연계성 진화 나서
"주한미군 주둔,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과 무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자신의 주한미군 주둔 관련 발언을 놓고 한미 양국에서 다양한 해석을 내놓자 “주한미군 주둔 문제는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직접 진화에 나섰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5일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입장자료를 통해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 및 안정을 위해 주한미군이 중요하다는 데 확고하게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의 주둔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차원의 문제로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과는 관계가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했다.

특히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굳건하고, 한미연합군은 어떠한 위기나 도발에도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억제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필요시에는 한국의 방어를 위해 ‘오늘밤 싸울’(Fight Tonight)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취임식에서도 한미 양국 간 신뢰와 함께 강한 군사적 동맹과 준비태세를 강조하며 ‘fight tonight’ 정신을 언급한 바 있다.

최근 자신이 미국 현지에서 한 발언이 한국에서 논란이 되자 취임식 당시 했던 다짐과 약속을 재차 언급하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했다.

앞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2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핵 위협이 제거되거나 감소한 후에도 북한의 재래식 전력 위협 감소가 없다면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앵거스 킹 의원(무소속)의 질의에 “모든 당사자 간에 평화협정이 맺어질 때까지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이달 말 북미 정상이 핵담판을 위해 만난 자리에서 주한미군 문제를 의제로 다루거나,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을 체결할 경우 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미 국방당국도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차례로 입장을 밝히며 평화협정 체결과 주한미군 문제의 연계 가능성을 부인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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