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베이샌즈 깜짝 방문했던 김정은…하노이선 어디에?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5일 21시 07분


외곽도시 하이퐁 찾아 산업단지·항만 시찰 가능성
북-베 정상회담 전후 호찌민 주석 묘에 참배할 듯

15일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 News1
15일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이 하노이 외곽의 하이퐁시를 경제시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현지 소식통은 “경제시찰을 하기에는 하노이 시내보다는 외곽도시인 하이퐁이나 호아락 하이테크 산업단지가 적절하다”며 “김 위원장이 하이퐁에서 공단과 항만을 둘러보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노이에서 약 120㎞ 떨어진 항구도시 하이퐁은 베트남 북부 물류의 중심지로 꼽힌다. 산업단지에는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 그룹의 공장이 모여있고, 우리나라의 LG전자 등 외국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하다.

원산, 금강산 등 일부 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해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북한이 관심을 가질만한 경제발전 모델이다.

김 위원장이 하이퐁을 거쳐 베트남의 관광명소인 하롱베이를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농업과학원과 하롱베이 등을 참관했다.

리 외무상은 하롱베이에서 선상투어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원산 국제관광지구 등의 개발 모델로 참고하기 위해 방문한 게 아니냔 해석이 나왔다.

베트남 정부는 김 위원장의 경제시찰을 적극 지원·장려할 전망이다.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12~14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이 요청할 경우 베트남은 국가 개발과 사회주의 경제발전 경험을 함께 공유하겠다”며 북측과 각국의 사회주의 경제 발전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이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때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스카이파크를 찾아 싱가포르 야경을 감상한 것처럼 고층 전망대에서 하노이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5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주석궁.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상회담 전후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국빈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 경우 주석궁에서 응우옌푸쫑 국가주석을 면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News1
15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주석궁.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상회담 전후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국빈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 경우 주석궁에서 응우옌푸쫑 국가주석을 면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News1
하노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롯데호텔 65층 전망대에선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유력한 국가컨벤션센터(NCC), 바딘광장, 주석궁 등 하노이 명소는 물론 하노이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국빈방문할 경우 경제시찰 외에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 겸 공산당 서기장과의 정상회담, 호찌민묘 참배 등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호찌민 주석은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두 차례 하노이에서 만나 사회주의 국가 간 우호와 협력 관계를 다졌던 인물이다. 그의 시신이 보존된 묘는 주석궁 바로 옆에 있다.

15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호찌민 주석 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상회담 전후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국빈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 경우 호찌민 주석의 묘를 참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News1
15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호찌민 주석 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상회담 전후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국빈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 경우 호찌민 주석의 묘를 참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News1
호찌민 주석의 묘는 오전 8~11시(월·금 제외)에 일반인 관람이 허용되는데 김 위원장은 그 밖의 시간에 참배하거나 베트남 정부가 일시적으로 주변을 통제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호찌민묘 참배는 선대 지도자와의 연결성 부각함으로써 사회주의 국가 간 연대를 다지는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한 평양을 방문했던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보존된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한 바 있다.

(하노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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