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실 7급 비서 A 씨가 “국회의원 특권을 폐지하라”고 요구하며 국회에서 분신을 시도한 60대 남성을 “통구이됐네ㅋㅋ”라고 비하한 사실이 14일 본보 보도로 알려지자 야권은 격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통구이’는 온라인상에서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를 조롱하는 함의를 포함하고 있어 보수층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장능인 대변인은 60대 남성이 ‘극우세력’이라고 생각해 비꼬듯 글을 올렸다는 A 씨의 해명에 대해 “극우나 극좌 사상을 가지면 불에 타 죽어도 되는가. 죽음 후에도 조롱거리로 남아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5·18 공청회 장소를 제공한 한국당 의원을 제명하라는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해당 비서에게 공직을 부여한 소 의원도 사실관계 확인 후 제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맹자를 인용한 논평을 내고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A 씨는 사표를 제출했다. 소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깊이 반성한다. A 씨는 사직 처리됐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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