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2월 국회…방미단 귀국으로 정상화 시동걸까?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6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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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野 조건 없이 2월 국회 정상화 합의해야”
이견 여전…한국당 전대 2차 북미회담 이후 정상화 가능 시각도

‘개점휴업’ 상태인 2월 임시국회가 여야 지도부의 귀국으로 정상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현재 국회는 여야의 대치로 올해 단 한 차례의 본회의도 열지 못한 채 40여 일 넘도록 ‘개점휴업’ 중이다.

다만 방미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던 여야 사령탑들이 오는 17일 5박 8일 일정을 끝내고 귀국함에 따라 연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대치 정국을 끝낼 전환점이 마련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5당 대표·원내대표가 방미기간 동안 함께 주요 일정을 소화한 만큼 대치 정국 해결을 위한 교감을 나눴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실제로 조기 귀국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여한 1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방미단의 귀국을 계기로 국회를 정상화하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가정보원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이른바 개혁입법과 ‘유치원법’ ‘임세원법’ ‘노동 관련 입법’ 등 민생입법을 언급하며 2월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 할 일이 많다. 2월 국회 개원에 야당도 조건 없이 임해야 한다”며 “다음 주에는 반드시 여야 합의를 통해 2월 국회가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당의 ‘국회 정상화’ 드라이브와는 별개로 일각에서는 2월 중 국회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당장 김태우 특검, 신재민 청문회, 손혜원 국정조사,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 철회 등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기가 어려워 보인다.

여야는 지난해 말부터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에 따른 의혹 공방과 연초 터져 나온 손혜원·서영교 의원의 ‘비위’ 의혹을 두고 극한의 대치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등 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논란에 따른 여야 4당의 국회퇴출 요구를 한국당이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다.

이와 함께 방미 대표단에서 여당 소속인 홍영표 원내대표가 빠지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개별일정을 소화하면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달 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와 미·북 정상회담 같은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사실상 2월 이후에나 국회가 정상 가동될 수 있다는 전망이 좀 더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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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2019.2.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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