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베트남 정상회담 준비에 ‘올인’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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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6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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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성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사진, 노동신문 제재 안돼
김여정 부부장 참배 위치 변화…영향력 더 커진 듯

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8일 제71주년 건군절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무력성을 방문했다고 보도 했다. 사진은 인민무력성에서 연설하는 김 위원장. (노동신문) 2019.2.9/뉴스1
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8일 제71주년 건군절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무력성을 방문했다고 보도 했다. 사진은 인민무력성에서 연설하는 김 위원장. (노동신문) 2019.2.9/뉴스1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10여일 앞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부친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77번째 광명성절(光明星節·2월 16일)을 앞두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오전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뜻깊은 광명성절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최룡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리만건·김여정 중앙위 제1부부장 등 중앙위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간부들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김 위원장의 참배 사진은 이례적으로 노동신문 지면에는 실리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10월 10일(추정) 당창건 73주년 행사 때는 김 위원장의 참배 사진을 11일자 1면에 크게 게재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 위원장이 회담 준비에 올인하면서 금수산태양궁전에 늦게 참배하고 그 결과 사진을 로동신문에 싣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 지도부가 약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2차 회담 준비 때문에 김정일 생일 기념행사에 과거보다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하고 있을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 15일 개최된 김정일 탄생 77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아울러 이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 좌측에서 두 번째에 위치했다. 지난해 10월 사진에선 좌측 세 번째 위치였다.

정성장 본부장은 “그만큼 김여정 부부장의 위상이 그동안 현저하게 높아졌고 영향력도 커졌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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