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은 1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인갑 인천 서구의회 의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제가 어떻게 구의원을 겁박할 수 있겠느냐. 그건 말이 안 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이학재TV’에 ‘한국당 이학재 의원, 구의원 폭언 논란 진실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 의원은 “정인갑 구의원이 청라소각장폐쇄 관련 집회에서 발언대에 올라와 정치인이 남탓만한다며 저를 비난했다. 정치적으로 한국당에 있는 시장이나 지사가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집회가 끝난 다음에 정 구의원을 만나 화를 냈다. 정 구의원도 마음이 불편했으면 죄송하다고 몇 번이나 사과를 했다. 그런데 정 구의원이 SNS에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따로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전화를 했고, 오히려 제가 사과했다. 혹시 내가 화내고 그런 것에 대해 불편했다면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정 구의원도 불편했다면 사과드린다고 했다”며 “이후 글을 내리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태도가 바뀌었다. ‘이야기하는 것을 여러 명이 들었다’, ‘제가 저녁을 먹으면서 정 구의원을 욕했다’ 등 거짓말을 하면서 안 내리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제가 정 의원 나이 대에 구의원을 했었다. 구의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제가 어떻게 구의원을 겁박할 수 있겠느냐. 그건 말이 안 된다. 진실을 왜곡하고 주민들을 호도하는 것은 정도에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정 구의원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정 구의원의 아버지는 저와 한 25년 간 아주 가깝게 지내면서 형님 동생하던 사이였는데,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며 “돌아가시기 이틀 전에 문병을 갔다. 저에게 ‘정인갑을 잘 부탁한다.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눈물 흘리며 말씀하실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고 말했다.
한편 정 구의원은 이날 동료의원들과 함께 인천 서구의회 의원간담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학재 의원의 폭언과 겁박,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행태는 당사자인 서구의원들뿐 아니라 의원들을 선출한 서구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이 의원의 공개적인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학재 의원이 폭언을 한 다음 날 전화가 와서 당시 폭언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는 말을 하면서 페이스북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한 녹취가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 공개를 할 수도 있다. 이 의원이 폭언할 당시에도 여러 분이 이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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