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회담 앞둔 北 “가장 위력한 무기는 사상”…내부결속 강조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9일 11시 11분


‘온 사회의 김일성주의화’ 선언 45주년 맞아 글
“수령의 사상과 의도대로 혁명·건설 밀고 나가야”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여 앞둔 19일 “당에 있어서 가장 위력한 무기는 사상이며 유일한 무기도 사상”이라며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가장 위력한(힘이 강한) 무기, 유일한 무기’란 제목의 기사에서 “수령의 두리(둘레)에 천만 군민이 하나의 사상의지로 굳게 뭉친 힘이 있었기에 우리 조국은 역사에 유례 없는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강국의 존엄과 기개를 온 누리에 떨칠 수 있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문은 “각급 당 조직들은 무엇보다도 당의 유일적 영도 체계를 확고히 세우는데 당 사상 사업의 화력을 총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 나라가 자력갱생 열풍으로 부글부글 끓어번지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수행을 위한 투쟁에서 날마다 시간마다 기적과 위훈이 창조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날 ‘온 사회의 사상적 일색화를 실현하신 걸출한 영도자’라는 제목의 논설에서도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단결을 강조했다.

신문은 지금은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진격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이 힘있게 벌어지고 있는 시기”라며 “광범한 군중을 당의 두리(둘레)에 튼튼히 묶어세우고 수령의 사상과 의도대로 혁명과 건설을 성과적으로 밀고나가자면 온 사회의 사상적 일색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노숙하고 세련된 영도 밑에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가 다그쳐나가는 우리 공화국의 국력이 힘있게 떨쳐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눈부신 현실”이라며 “(우리 인민은) 최고영도자 동지의 영도 따라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기사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974년 2월 ‘온 사회를 김일성주의화하기 위한 당 사상 사업의 당면한 몇 가지 과업에 대하여’ 작품을 발표한 지 45돌을 맞아 보도됐다. 신문은 지난해 2월19일에도 ‘김일성주의화’와 사상적 결속에 대한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다만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과 리더십을 인민들에게 설득하고 내부의 불만이나 불안감을 다독이는 효과도 염두에 뒀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신문은 지난 13일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고르디우스의 매듭 끊기’에 빗대며 김 위원장의 리더십을 칭송하는 외부 필자의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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