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유승민·안철수 모셔오는 통합 집착할 필요 없어”

“통합하지 않아도 제가 대체재로서 정치적 브랜드 갖고 있어”
“黃·金, 탄핵 인정 못 한다 밝혀…상식 가진 분들 외면받을 것”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당 대표에 도전하는 오세훈 후보가 지난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19.2.18/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당권에 도전 중인 오세훈 후보가 19일 바른미래당과 통합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한 것과 관련해 “제가 그 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유승민·안철수 두분을 모셔오는 형태의 통합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요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이날 TV조선이 주최한 3차 토론회 후 기자들을 만나 ‘바른미래당과 통합에 왜 반대하는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오 후보는 “통합의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쪽에서 들어와야 통합”이라며 “그러나 안 될 수도 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굳이 통합하지 않아도 그 (중도) 지지표를 가지고 있다. 920만표를 지지하는 성향의 유권자가 저를 선택할 수 있는 대체재로서의 정치적 브랜드 이미지를 제가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오 후보는 “황교안·김진태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셨다”며 “그렇게 되면 상식을 가진 분들에게 외면을 받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도 속으로 들어가자는 제가 대표를 하게 된다면 초점이 흐려지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론으로 끌고 갈 수 있다”며 “다른 두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탄핵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총선으로 자리매김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결코 당에 유리하지 않다”고 덧붙엿다.

이어지는 부산·수도권 연설회 등에 대해서는 “오늘 두 후보가 한계를 가진 후보인 것이 오늘 드러났다”며 “그런 후보를 택했을 때 어떤 위험이 있는지 깨달을 것이고 그럼 저를 지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심이 통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