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한국당 전당대회, 목불인견…국민보기 창피하고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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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0일 15시 16분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동아일보 DB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동아일보 DB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2·27전당대회’를 앞둔 자유한국당이 연일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것과 관련, “목불인견(目不忍見·눈으로 참고 보기 어려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당 전당대회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이 말은 해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국민이 뽑은 문재인 대통령을 막말로 모독하고 민주주의 기본질서조차 부정하는 정당에 미래가 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당내 선거용이라도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도 부정하고, 박근혜 탄핵이라는 헌법적 질서마저 부정한다면 우리가 공존할 수 있는 영역은 어디에 있느냐”며 “국민들 보기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앞서 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지난 8일 ‘5·18 진상 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또 김준교 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1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 저는 절대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 논란에 휩싸였다.

당권 도전 중인 황교안 후보도 19일 TV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탄핵이 타당했던 것인지에 동의할 수 없다”며 “형사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었기 때문에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객관적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치적 책임을 물어 탄핵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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