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전용 특별열차가 23일 오후 북-중 접경 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를 지나갔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북한 신의주로부터 북-중 우의교(압록강철교)를 통해 9시 20분경(현지 시간) 단둥으로 넘어오는 모습이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에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27,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한다. 앞서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김 위원장이 23일 오후 5시(평양 시간) 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로 중국을 통과해 베트남에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거리는 총 4천500㎞가량으로 김 위원장의 열차로는 최소 이틀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르면 열차는 선양(瀋陽) 베이징(北京) 우한(武漢 창사(長沙) 난닝(南寧)을 거쳐 중국 베트남 국경의 중국 측 핑샹(憑祥)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열차로 핑샹역에서 베트남 중국 국경 지역의 베트남 측 동당역까지 간 뒤 이곳에서 전용 차량으로 갈아타고 하노이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도착 시간은 26일이 유력하다.
베트남 외교부는 이날 “김 위원장이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수일 내에 베트남을 공식 우호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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