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한 가운데 북한 신문은 내달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정권에 대한 인민들의 “확고부동”한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높은 정치적 열의와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우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전체 인민이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받드는 우리 공화국 정권을 그 어떤 힘으로도 허물 수 없다는 것을 세계 앞에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기구로 헌법 수정, 대내외 정책의 기본원칙 수립 등의 권한을 갖는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는 내달 10일 제14기 대의원선거를 열겠다고 지난달 공포했다.
신문은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제2차 조미(북미)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해 평양을 출발하신 소식은 지금 온 나라를 세차게 들끓게 하고 있다”며 “최고영도자 동지의 애국헌신의 발걸음에 심장의 박동을 맞춰나가려는 것이 전체 인민의 한결같은 열망”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를 높이 모신 우리 공화국은 자기 발전의 최전성기를 펼쳐가고 있다”라며 “제14기 대의원 선거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두리(둘레)에 전체 인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굳게 뭉친 우리 공화국의 일심단결의 위력, 당의 현명한 영도 밑에 끊임없이 전진 비약하는 주체조선의 기상을 힘있게 떨치는 역사적 계기로 된다”고 밝혔다.
신문은 “오늘 적대세력들은 우리 공화국의 존엄을 헐뜯고 우리 내부를 와해시켜보려고 기회만을 엿보고 있다”며 “선거기간에 혁명적 경각성을 최대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사설에는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분위기를 띄우려는 의도와 함께 ‘사회주의 경제건설 총력집중’을 새로운 국가 전략목표로 정하고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벌이고 있는 김 위원장의 결단과 리더십을 일심단결로 믿고 따라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번 대의원 선거에서 세대교체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2기 체제’를 구축하고 내부를 정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제14기 대의원 교체 비율이 제13기때의 55%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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