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원내대표가 제 발언의 취지를 모르고 하신 말씀 같다”며 “저는 원내대표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정론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도 “최근 제가 세미나에서 했던 젊은 세대 교육 관련 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과 야당 측의 허무맹랑한 정치 공세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0년 이명박 정부 당시 한반도 상황이 북한의 핵개발, 천안함 사건, 연평도 사건 등으로 당시 학생들에게 상당한 사회적 경험으로 영향을 미쳤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 기조 하에서 남북한의 대결의식과 반북 이데올로기 강화가 당시 교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현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10대들의 북한에 대한 적대의식이 40% 초반 대에서 5% 정도로 줄어들었다는 조사가 있었다”며 “이것은 최근 한반도 화해협력 분위기와 이에 기초한 교육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우리 국민에 대한 평화와 인권 교육이,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이 이러한 극우 세력이 변화하는데 상당한 긍정적인 역할을 하리라는 것이 제 발언의 요지”라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의 ‘사과 미동의’ 발언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날 최고위 발언에 대해 “홍 수석대변인만 지적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설훈 최고위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20대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홍 수석대변인도 지난 15일 국회 토론회에서 전 정권의 반공교육 때문에 20대가 보수적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야당의 공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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