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주제 세미나서 주장… 토론자들 대부분 찬성의사 밝혀
일각 “제재완화 中 속내 엿보여”
“북한이 핵시설 생산을 동결하고 검증이 완료되면 대북 원유 수출량을 제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해제하거나 원유 거래를 늘리도록 수정할 수 있다.”
중국 싱크탱크가 25일 베이징(北京)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의 핵 동결 조치에 따라 대북 원유 제재를 해제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차하얼(察哈爾)학회는 이날 캄보디아 평화충돌연구센터와 함께 ‘한반도 평화의 창을 열기 위한 새로운 동력과 기회’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팡밍(韓方明) 차하얼학회 회장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국가정치자문기관) 외사위원회 부주임을 맡고 있다.
세미나는 평화충돌연구센터 커리 캐럴라인 연구원의 발표를 듣고 이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북 제재 해제와 관련된 주장은 발표 과정에서 나왔다. 다만 차하얼학회 주도로 세미나가 진행됐고 중국 토론자들 대부분이 발표 내용에 찬성했다. 27,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수 있는 대북 제재 완화 문제에 대한 중국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은 북한이 사용하는 원유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차하얼학회 수석연구원인 위훙쥔(于洪君) 전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뒤 중국 러시아는 물론이고 한국도 함께 적극 노력해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발전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북한에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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