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중, 안중근 유해발굴 추진 공감…각 채널 통해 확인”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6일 15시 03분


"유해발굴 실무작업 구체적 내용까지 나온 단계는 아냐"
김정은 하노이 입성에 "북미회담 결과가 큰 진척 이루길"
"북미 간 종전선언, 어떤 형식될진 몰라…기대한다는 차원"

청와대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과 관련해 남북중 3국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남북중 모두 다 공감을 하고 있음을 각국 채널을 통해서 확인이 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유해발굴) 실무 작업을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내용까지 나와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참여정부 시절 한때 중국 정부의 협조를 얻어 남북 공동으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사업을 한 적이 있었는데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북, 혹은 남북중이 함께 공동 유해 발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그 의미가 클 뿐 아니라 성공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남북중 3국 공동발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효창공원에 모시는 것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소원이기도 하다. 지금 현재 효창공원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묘는 가묘로 돼 있다.

김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뒤 2차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것과 관련해 “(두 정상 간의) 대화의 결과, 북미회담의 결과가 큰 진척을 이루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27일 첫날 만찬을 할 것이라는 백악관 발표에 관해선 “백악관에서 발표한 일정, 저희들이 파악하고 있는 일정으로 봤을 때 두 지도자는 얼굴을 맞대고 깊은 대화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개방을 전제로 국제자본이 참여하는 흐름 속에 우리가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선 “이번 합의에 어느 정도까지 내용이 들어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궁극적으로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투자하고 경제협력을 할 수 있는 그런 단계로 나가야 한다는 게 대통령님의 생각이고 그를 위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 나가자는 취지의 말씀”이라고 말했다.

북미 양자 간 종전선언 가능성을 언급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선 “어떤 형식과 내용이 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제가 알지도 못하고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단지 그럴 가능성에 대해 종전선언의 내용을 담는 두 정상간의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있고 그러기를 기대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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