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대검 방문에 “檢 겁박…블랙리스트는 한국당 상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6일 15시 51분


"조국 검찰 통제 시도? 사실무근"
"한국당, 삼권분립 침해 행위"

더불어민주당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26일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김태우·손혜원 관련 수사를 촉구하는 것에 대해 “법치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비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법사위원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당의 대검찰정 방문에 대해 맹비난을 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검찰총장실을 점거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 벌어졌다. 제1야당이 검찰수사가 자기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검찰총장실을 점거하는 건 있을 수 없다”면서 검찰이 한국당 요구대로 해야 한다는 겁박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민정수석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담당검사를 통제하려 했다는 실체도 없는 풍문을 이유로 점거하고 있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다“며 ”오히려 수사를 맡고 있는 동부지검은 실시간으로 수사 진행상황을 언론에 흘리는 등 노골적인 언론 플레이를 했다. 그럼에도 우리 당은 수사에 외압주려 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그동안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행위를 인내하며 지켜봐왔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환경부 문건을 블랙리스트라 규정하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이다. 주요 공공기관장에 대한 임명과 면직은 대통령의 당연한 권한이다. 법률에 따라 진행한 산하기관 관리감독은 합법적인 권한행사지 결코 블랙리스트가 될 수 없다“며 ”블랙리스트는 한국당의 상상 속에 있다. 아니면 자신들의 경험 때문에 그렇게 단정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즉각 검찰총장실 무단점거를 중단하기 바란다. 한국당이 있어야 할 곳은 검찰총장실이 아니라 국회의사당이다. 두 달 가까이 국회정상화 발목 잡는 것부터 반성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송기헌 의원 역시 ”제1야당이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방법으로 검찰총장실을 무단 침입하는 건 수사에 굉장히 큰 외압 행사“라며 ”국회가 권한을 남용하고 삼권분립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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