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작년 후원금, 상위 10명중 8명이 민주당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7일 03시 00분


민주당 1인 평균 2억106만원… 한국당, 정의-평화당보다 적어
노웅래 3억2379만원 최고… 정의당, 黨후원금 2년 연속 1위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은 ‘더불어민주당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1인당 평균 모금액은 민주평화당, 정의당보다 적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의원 298명의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6607만여 원이었다. 개인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3억2379만여 원을 모금해 1위를 기록했다. 민주당(129명)이 총모금액과 1인당 평균 모금액에서 각각 259억3735만여 원과 2억106만여 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한국당(112명)은 총 156억715만여 원을 모금했다. 한국당의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3934만여 원으로 민주평화당(14명)의 2억241만여 원, 정의당(5명)의 1억7874만여 원보다 적었다. 바른미래당(29명)은 1인당 평균 1억850만여 원을 모금했다. 중앙당 후원회 후원금의 경우 정의당이 16억9431여만 원을 모금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민주당은 2억7040만여 원을 모금했다. 한국당은 중앙당 후원회가 없다.

모금액 상위 10명 중 8명이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주호영 의원(3억1406만여 원·5위)만이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하위 10명 명단에는 한국당 의원 6명이 포함됐다. 하위 1∼5위가 모두 한국당 소속이었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돼는 홍문종(3365만 원), 유기준(6665만 원), 김재원 의원(1억569만 원) 등은 한국당 의원 평균에도 못 미쳤다. 최하위는 구속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한국당 이우현 의원(1290만 원)이었다.

각 당 지도부의 경우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억1721만여 원을 모금해 2017년 100위권 밖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3억987만여 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3억73만여 원) 등도 3억 원 넘게 모금했다. 비례대표인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1억5846만여 원을 모금해 비례대표 한도액(1억5000만 원)을 넘어섰다. 한도액을 넘은 초과분은 다음 해로 이월돼 모금 한도가 그만큼 줄어든다.

국회의원들끼리 후원금 ‘품앗이’를 하는 관행은 여전했다. 민주당에서는 정청래 전 의원이 손혜원 의원에게, 이철희 의원이 기동민 의원에게 각각 500만 원을 후원했다. 한국당에서는 이군현 전 의원이 권성동 의원에게, 정두언 전 의원이 김용태 의원에게 각각 500만 원을 후원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우상호 의원, 한국당 박명재 박순자 정유섭 의원 등이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지방의원들에게 500만 원을 후원받았다.

박성진 psjin@donga.com·강성휘 기자
#국회의원#후원금#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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