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비빔밥, 양국 화합 상징…'타락죽·약과·아랍 대추야자'
공식오찬 80명 참석…이재용·최태원·최성안·이석희·허용수 등
가수 거미 '태양의 후예' OST…아랍풍 선율 녹인 정선 아리랑도
UAE 왕세제, 文대통령에 감사의 뜻…빠른 시일 내 재방문 요청
27일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과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끝낸 문재인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공식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 주메뉴로는 이슬람식 도축 방식으로 만든 할랄 안심 떡갈비와 색동 비빔밥이 제공됐다. 비빔밥은 양국 간 화합을 상징한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또 식전 메뉴로 병아리 콩을 이용해 만든 타락죽이 제공됐다. 후식으로는 한국식 약과와 아랍의 대추야자 등이 상에 올랐다.
청와대에서 진행된 이번 공식 오찬에는 UAE 공식 대표단을 포함해 양국 정·재계, 학계·문화계 인사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포함해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성수 한화디펜스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후에는 양국의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든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한국 전통민요 정선아리랑을 아랍 풍 선율에 조화롭게 녹여 넣은 ‘사막의 아리랑’이 내부를 가득 메웠다.
또 매사냥 애호가로 알려진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헌정하는 비보이 공연과 가수 거미가 부르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테마곡 ‘You are my everything’도 울려 퍼졌다. 참석자들은 아카데미 소년소녀 합창단의 ‘Over the rainbow’ 합창 등도 감상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이 한국 문화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특색 있는 오찬 메뉴와 문화 공연 등을 준비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 이번 오찬을 통해 양국이 필연적인 미래 협력의 파트너임을 다시금 실감하게 됐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UAE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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